“어려운 상황, 길은 제자양육밖에 없다”
워가 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양재동 횃불 선교센타 안의 도서관에서 대학원 동창생의 전화번호를 찾고 있었던 방글라데시인 목사 팔쿰 루샤이(Parkhum Lushai)를 만났다. 약 10여명의 여성 지도자들과 함께 워가 집회에 참석한 그는 2003년 횃불 트리니티 입학생으로 선교학을 전공했다. 한국에 들어오기 3년 전부터 시작한 교회에서 지금도 사역하고 있다. 팔쿰은 주된 사역으로 팔쿰의 아버지가 의장으로 있는 교단의 일부 교회들을 돌아보며 지도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반도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는 다카이다. 전체 인구 약 90%가 이슬람이고, 나머지는 급진파 힌두교인, 불교가 0.6%, 기독교는 0.3%일 뿐이다. 헌법상 민주주의 국가로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지만 실상은 정 반대다. 팔쿰은 방글라데시가 워낙 가난한 나라이다 보니 현 헌법은 선진국의 지원을 받기 위한 정치 수단일 뿐이라고 한다.
아무리 정치인들이 투표로 선출된다 하지만 이슬람이 90% 나라에서 정권이 이슬람 세력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현 여당 자마얏 이슬람(Jamayat Islame)이 야당 아어밀릭(Auameligue)의 도전을 막기 위해 선택한 군부정치는 그마저 힘든 사람들의 생활을 더욱 조이고 있다. 사람들의 인심은 더 험악해지고 선교는 더 어려워져 우리들의 기도가 더욱 절실하다.
대부분의 선교사는 자비량 선교사들이다. 이들은 직업을 가지고 방글라데시에 들어와서 교회에 참석하며 교회 성도로 봉사하고 있다. 선교에 있어 가장 큰 벽중에 하나는 사람들의 무지이다. 이들은 복음을 듣기 전에 귀와 마음을 막고 있다. 이는 열악한 방글라데시의 교육 환경의 결과이다. 사회적으로 교육제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사람들은 교육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무지와 빈곤으로 정치적 힘이 민중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정부가 말하는 것이 살길인양 여기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최선의 선교 방법을 물어보니 한참 생각 끝에 일대일 제자 양육이라고 대답한다. 그러고 나서 팔쿰은 친절히 이번 집회에 함께 온 호스네라 (Hosneara Mullah)와 주디스(Judith Milita Das)를 소개시켜 주었다.
호스네라는 이슬람 배경의 주디스는 힌두 배경의 크리스천들이다. 이 나라에서 개종은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처럼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분리를 의미한다. 한 남성이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동네 사람들이 그를 죽였다. 또한 예수님 일생을 보여주어 복음을 전파하려는 목사님도 감동받은 동네 사람들의 개종을 두려워하는 모슬림에 의해 시체가 되었다.이런 의미에서 이 두 여성의 존재는 성령의 역사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 두 여성은 팔쿰이 제시한 대로 일대일 전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다.
워가 집회에 참석한 여성 지도자답게 이 두 여성의 방글라데시아 선교는 팔쿰이 얘기한 것보다 사뭇 낙관적이다. 교육받은 이슬람 사람들이라면 이슬람이 진리를 말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들이 사람들의 기독교 개종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예수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임을 이미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들의 지위가 무너져 내릴까봐 두려워 사람들을 억압하고, 이는 사단의 역사라고 덧붙였다. 그들은 현재 가정방문을 통한 복음전도를 실행하고 있다. 팔쿰이 제시한 대로 가가호호를 다니며 일대일 제자 양육밖에 없다고 말하며 그들이 증거이듯 방글라데시 곳곳에 주께서 예비하신, 진짜 진리를 찾기 위해 이슬람과 거리를 두는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워가2007 이향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