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연대하고 격려하는 계기 되었으며”
일반적인 상식으로 알고 있듯이 파키스탄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박해와 질타가 끊이지 않는 나라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마치 끈질기게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잡초들처럼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의 빛을 발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 일부가 이번 대회에 초대되어, 이들을 우리가 만난다는 것은 큰 특권일 것이다.
노쉰 칸은 보기 드물게 초대 여성 장로 중의 한사람이다. 파키스탄의 장로교회 중에 3명의 여성 장로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자신이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구지암왈라" 라는 지역의 신학교의 교수이기도 하다. 여성으로서는 처음 이 신학교의 여성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파키스탄의 장로교회도 한국의 그 배경과 유사하게 전통적이며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여성목사로 안수 받는 일은 아직 없다고 한다. 또한 어떤 교단에선 여성 목사 2명이 안수를 받게 되었는데 이 일로 교회가 둘로 나뉘었다는 슬픈 얘기도 함께 전했다. 아직도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해 주었다.
노쉰 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의 여성지도자들이 새롭게 일어나 서로를 주 안에서 격려하고 도우며 세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함께 온 신학교 2년차 여학생에게 큰 도전과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해로 인해 다른 나라로 피하는 길을 선택하는 파키스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오히려 역으로 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전할 젊은이들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그런 삶을 전하기 위해 자신은 꿋꿋하게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녀가 영적으로 강건해져서 더욱 파키스탄의 젊은이들에게 기독교 여성지도자로서 귀감이 되고 용기를 주는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기대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워가2007 이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