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사스케치

80여 개국 여성 1천 명 참가...

워가 2007 개막전 세계 미전도종족 대표들 모여 ‘지구촌 축소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날 모인 각 나라 여성 지도자들이 자기 나라의 깃발을 들고 무대 앞에 서 있다. ⓒ고준호 기자

전통 의상을 곱게 차려 입은 80여 개국 1천1백여 명의 기독교 여성 지도자들이 모두 모이자 양재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은 지구촌의 축소판이었다. “거룩하신 하나님, 주께 감사드리세…” 다양한 인종과 민족 대표 여성들이 ‘Give Thanks’(거룩하신 하나님)를 부르며 흐르는 눈물을 연방 닦아내더니 어느새 여기저기서 기도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성전에는 문화와 언어의 막힌 담도 사라지고 주 안에서 하나 된 이들의 찬양과 기도소리만 가득 찼다. 복음이 닫힌 지역에서 온 일부 여성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음껏 찬양하는 것이, 더구나 이들이 여성들이라는 것이 놀라운 듯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넋 놓고 바라보다 엎드려 흐느끼기 시작했다.

워가코리아 세계여성리더선교대회(WOGA 2007)가 15일 저녁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개막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등 전 대륙에서 온 1천1백여 명의 미전도 종족 기독교 여성 지도자들과 이들을 인솔한 현지 선교사들, 국내외 선교 지도자, 성도 등 2천여 명이 1층과 2층을 가득 메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오프닝 세리머니의 금단제 궁중한복 퍼레이드에서 탤런트 한인수 장로, 정영숙 권사 등이 모델로 나와 세련되고 우아한 한복을 선보이자 참가자들은 연신 ‘뷰티풀’을 외쳤다. 인솔 선교사들은 여성 리더들에게 한복을 설명해 주느라 분주했다. 이어 아프리카부터 아시아까지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각국 대표 기수단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국제워가 에밀리 부리쉬 위원장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세계 곳곳에 전할 수 있는지 생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개회선포를 하고 여러 해 동안 기도와 눈물로 대회를 준비해 온 워가코리아 이형자 위원장과 실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부리쉬 위원장은 “하나님은 과거서부터 문화, 경제, 사회,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든 여성들을 사용하셔서 일하셨다”며 이번 대회에서 10/40창 지역의 많은 젊은 여성 지도자들이 전도자로 훈련 받고 격려 받아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기대했다.

국제CCC 총재의 사모 쥬디 더글러스, OM국제선교회 피터 메이든 국제총재, ‘AD 2000 & Beyond Movement’ 토마스 왕 총재는 축하영상메시지로 복음 전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차세대 여성 선교 지도자들을 격려하고 칭찬했다.

대회장인 워가코리아 이형자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모두 오랜 기다림과 설렘을 가지고 이 곳에 나왔다”면서 “성령의 횃불을 높이 들어 모든 나라에 복음과 진리의 빛을 비추고 어둠의 세력이 물러가게 하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형자 위원장은 “120년 전 한국은 우상과 가난, 질병, 무지로 가득했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뒤 놀라운 경제 부흥과 교회 성장의 축복을 받았다”고 말하며 “여기 모인 여러분의 나라와 고향에도 복음이 충만하여져서 똑같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줄로 믿는다. 남은 6천여 미전도 종족을 복음화하는 데에 이곳의 모든 여성들이 힘을 합하자”고 말했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침례교세계연맹 도로시 셀레바노 여성분과 대표, TARA여성전인개발선교회 줄리엣 토마스 회장, 타이완 CCC 국가대표 간사 사모 메이 펭 리 여사 등 각 대륙 및 단체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들이 강의를 통해 여성 리더십을 기르며 선교 현장에 유용한 정보와 전략을 공유한다. 또 참가자들의 영성 회복과 신앙 강화를 위한 기도회와 찬양집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위한 금단제의 궁중한복 퍼레이드(15일), 러시아 공연단, CCC 태권도 공연(16일), 미술과 음악을 접목한 드로잉쇼(Drawing Show), L발레단 공연(17일), 이화발레앙상블 공연(18일) 등이 특별 순서로 준비됐다.

크리스천투데이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