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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스케치

베트남, 출국전날 밤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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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참조-개막식 행사

예쁘게 아오자이(베트남의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4명의 베트남  여성참가자들을 만났다. 사진이나 이름을 다 밝히기를 꺼려하기는 하지만,  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으로 약간은 흥분되어 있었고, 아주 밝고 명랑한 이들의 얼굴에서 주님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새롭기만 하고 믿겨지지않는 듯한 표정에서 그들이 이 대회에 오기까지의 과정들을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H씨는 호치민시에서 왔다. 그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이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을 위해 어떻게 사역을 발전시켜 갈 수 있는지를 배우기 위해 왔다. 어떻게 하면 크리스챤들이들이 베트남의 사회발전을 도울 수 있는지, 그리고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복음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 일에 여성기독교 지도자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기위해 왔고,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기독여성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일에 흥분 된 마음을 가다듬지 못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D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특히 기혼 기독 여성들의 건강한 사회 참여와 교회사역에 대해 배우고자 왔다고 한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기독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동시에 가정과 사회에 균형있게 참여 해 나갈 수 있는지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하는 전날 까지도 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거의 포기지경까지 갔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적같이 그 날 오후에 비자를 받고 다음날 출국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국가의 경제가 어렵고 많은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해외로 몰려가는 현상으로 인해 여권을 만드는 일 조차도 쉬운일이 아니라고 한다. 출국 전날 밤까지 초를 제면서 노심초사하며 기도하던 끝에 이런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여권을 받고, 서류들을 보내고, 장 시간의 인터뷰를 하며 여러번에 걸쳐 어렵게 증명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서야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이 대회에 이렇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드렸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의심했던 정부관리들에게 한국인 선교사는 증명할만한 서류들을 입증해 주며 이들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여타 공산권 국가들이그러하듯이  복음 전파를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베트남은 많은 비정부단체 기관으로 기독교인들이 일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여성 기독교인들의 활약은 베트남 사회에 커다란 소망과 빛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워가2007 이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