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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GA 2007

WOGA KOREA 선교대회의 의의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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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이번 WOGA KOREA의 선교대회는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며 인간의 지혜로만 이루어진 일도 아니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 아래 성령의 시대적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마련된 선교대회임을 믿으며 그 의의와 미래를 향한 역할과 기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역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구경꾼의 역사이고 다른 하나는 참여하는 역사입니다. 우리는 글로벌(global) 곧 세계화의 시대에 살고 있고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연대책임(solidarity)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웃에 대해 무관심하지 말고 한 형제자매로 여겨 서로 돌아보고 한 영혼도 귀중하게 여기라고 했습니다.

교회의 세계에 대한 책임, 그리스도인의 세계복음화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대한 책임 모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대적 책임과 사명입니다. 이제 세계는 지구촌이 되었고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모든 일이 함께 나누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모든 나라와 사회와 교회는 자국의 정치적 부강과 경제적 부만을 위해 일해 왔고 더 나아가 교회까지도 자체 교회성장과 부흥만을 위해 힘을 쓴 나머지 고난 받고 핍박받아 죽어가는 이웃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상황윤리』 Situation Ethic 라는 책을 쓴 죠셉 플레쳐는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Apathy)이라고 했습니다. 세계인은 하나님의 한 가족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그리스도는 한 나라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우주적(Cosmic Christ)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WOGA KOREA 선교대회에서 인종과 정치, 국가와 교파의 담을 넘어 미전도 종족의 자국민 여성 리더를 세우는 세계여성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세계 선교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WOGA KOREA의 모임과 선교대회는 인종의 담을 헐고 그 벽을 넘어섰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슬라브족, 게르만족, 앵글로색슨족, 몽골족, 유대족과 더 나아가 유대인과 이방인, 흑과 백, 서양인과 동양인 등 인종 차별을 위한 민족주의로 세계전쟁과 시민전쟁, 테러와 살인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WOGA KOREA의 세계선교대회가 이러한 민족주의와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두 번째는 이번 선교대회는 인종의 갈등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갈등을 넘어서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크게는 서양과 동양, 좁게는 이 나라, 저 나라, 내 나라, 남의 나라 등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싸우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의 하나님도 되시고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며 그리스도 또한 서양인의 주님도 되시고 동양인의 주님도 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가둔 새처럼 한 국가 안에 제한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는 국가를 넘어서서 우주적 그리스도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국가 경쟁력에 의해 싸우는 나라들이 아니라 각 나라가 함께 더불어 사는 , 나라 사이의 담과 벽이 이번 WOGA KOREA 선교대회를 통해 허물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이번 WOGA KOREA의 선교대회는 성의 벽을 넘어서 성적 차별의 담을 헐고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남성 우위의 제도는 계속되어져 왔고 많은 문제를 야기했으며 여성의 인권까지 말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보통의 선교대회는 몇몇 교계의 남성 지도자들이 주도를 하고 여성들은 뒤에서 보조하는 정도로 그 역할이 극히 제한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를 복음화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에는 남?여의 구별이 없습니다. 오히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세계 선교와 교회성장과 복음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큰 역할을 해 온 것은 성경과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WOGA KOREA의 선교대회를 통해 남성들만 선교의 주도적 역할을 해오던 장벽이 무너지고 남녀가 동등하게 하나님의 선교사역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네 번째로 이번 WOGA KOREA의 선교대회를 통해 교단과 교파 간의 괴리가 극복되고 하나로 되어 세계선교를 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역주의와 지역감정이 국가분열의 원인을 제공한 것같이 교파 간의 선교경쟁은 많은 교단과 교파 간의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교단과 교파의 담과 벽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신약성경에서도 그리스도가 어찌 나누어 졌느냐고 했습니다. 한 교파의 선교대회가 아니라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어느 특정 교단도 하지 못했던 교단과 교파의 벽이 여리고성이 허물어지듯이 허물어지는 동기부여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WOGA KOREA의 선교대회는 소외되고 버려진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선교의 손이 닿지 못한 미전도 종족에게까지 선교를 할 수 있게 된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아울러 선교사가 직접 가서 선교하던 전통적 선교 차원을 넘어서 자국민으로 선교 리더를 육성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어느 기업가의 말처럼 아직도 주님을 모르고 복음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한 종족이 많이 있습니다. 복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복음의 손길이 닿아서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면 그때 주님이 재림하실 것입니다. 더 나아가 어떤 특정 나라와 교회가 선교사를 훈련시켜 타국인 선교사가 그 나라에 들어가 선교하던 과거의 선교 역사를 넘어서서 자국민의 선교 지도자들을 훈련시켜 자국민에게 선교한다면 이전 선교전략과 역사보다 더 큰 역사가 일어나리라고 믿습니다.

이번 WOGA KOREA의 선교대회를 통해 전통적 선교전략과 정책이 바뀌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선교의 장이 열리는 코페르니쿠스적인 선교의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민족과 국가, 교단과 교파, 남성과 여성, 개인과 개인의 담과 벽을 넘어서 세계선교의 구경꾼의 역할에서 참여자의 역할로 그 역할이 전환되고 미래 세계선교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큰 몫을 담당할 역사에 길이 남을 선교대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정인찬 목사 - 미주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대표회장, 휴스턴한인교회 담임목사, 현 백석대학교 목회대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