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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스케치

여성 지도자들 “한국교회 성장에 감격, 배워 가겠다”

워가 2007 참가 소감 밝혀... 대회 운영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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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워가코리아 이길주 기자

세계여성리더선교대회인 ‘워가 2007’이 행사 3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종족 대표 여성 지도자와 한국인 선교사들은 대회 내용과 운영 등에서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워 했으며, 특히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교회의 성장에 큰 충격과 도전을 받았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에 있는 UN의 여성분과에서 일하는 오데트 사라(Odewte Sara)는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가 조직적으로 잘 운영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마치 UN 행사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초대교회 성도의 후손인 팔레스타인 기독교인으로서 120년 된 한국교회의 발전상에 큰 충격을 받고 거룩한 질투를 느낀다”며 “현지에서 함께 교제하고 있는 30여 명의 여성들에게도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교회의 부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 그는 “대개 중동국가 여성들의 지위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듯이 팔레스타인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교육 및 사회 진출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며 “그럼에도 오랜 분쟁 속에서 이 나라를 지킨 이들은 어머니들이지 않느냐. 팔레스타인 여성 지원사역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들레헴의 하우스오브브래드교회 부목사로 재직하며 베들레헴신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 파디 이삭(Fadi Issac) 부목사는 남성이지만 다른 여성 참가자들의 안전한 입국을 위해 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의 열정과 따뜻함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이곳에서 받은 비전과 보고 들은 것을 가지고 베들레헴에 가서 더욱 진지하게 사역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 웨스트 벵갈주의 히말라야 지역에 있는 올네이션스신학원(All Nations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수와 사서를 맡고 있다는 레이야삐 심쁘루이(Leiyaphy Shimphrui)는 “80여 개국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이곳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태어난 탕쿨 부족(Tangkhul Tribe)의 여성들은 대부분 글을 못 읽으며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며 “반정부세력으로 인해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지만, 5만 부족 인구의 95%가 기독교를 믿고 있어 그래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인도 내 미전도종족을 위한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홍콩 현지인 선교사인 케슬린 추(Kathleen Chu)는 “급성장한 한국교회와 한국인들 안에 있는 주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고 배우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도전이 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레소토 등 이슬람 국가에서 온 여성 참가자들도 “이번 대회에서 우리 영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성령으로 충만해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원한다”고 말했다.

인도 올네이션스신학원 설립자이자 학장인 조동욱 선교사(기감)는 “일반적인 기존 선교대회와 달리 여성선교대회로 특성화한 것은 한국선교의 건설적 발전”이라며 “특히 복음화의 최소 단위인 종족별로 접근하면서 복음이 더욱 강한 침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 및 협력사역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동 L국에서 온 선교사는 “L국 내 분열된 여러 교단의 여성 대표들이 참가했다”며 “이들이 성령으로 하나되는 체험을 통해 교단 화합의 단초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사역자들은 대회 기간 중 한국교회의 전략적 사역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투데이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