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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와 프로그램 소개

최고의 선교 전략은 ‘기도’

“복음전파라고 말하지 말고, 복음을 나눈다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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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이슬람 세계에 대한 선교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여름,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해 한국 교회가 이슬람 세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의견들 또한 분분했다. 

WOGA 2007 집회 셋째 날, 공 다니엘 강사의 ‘핍박받는 선교지에서의 선교전략-이슬람 문화의 이해’ 강의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두란노홀에서 열렸다. 강의실을 꽉 채운 가운데 형형색색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여성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강의 전에 베트남에서 온 참가자들과 레바논에서 온 참가자들이 각각 자신들의 전통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레바논 참가자들은 모든 수강생들과 함께 원을 그려 자신들의 음악에 맞추어 함께 춤을 추게 하였는데, 그들의 언어와 음악에 맞추어 함께 웃으며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동안만큼은 국경도, 언어도, 문화도 초월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모두가 하나임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시작된 강의는 이슬람 세계의 문화, 종교, 정서 등을 꼼꼼하게 짚어가면서 그 동안 피상적으로만 알던 무슬렘들의 종파와 갈등, 그리고 역사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보다 근본적인 이슬람 세계를 알게 되니 그들이 왜 기독교 선교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선교 재 전략이 필요한지 더 명백하고 필요성이 절감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기독교 복음 전파를 이슬람 세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무슬렘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라는 일방적인 소통방식보다는 “복음을 나눈다”라는 보다 온건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시되었다.

이슬람 세계에 좀 더 효과적으로 복음을 나누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기도라고 공 다니엘 강사는 강조했다. 또한 모슬렘들은 기나긴 시간을 지난 다음에야 서로를 친구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진실한 관계를 그들과 맺은 후, 신중하게 그리고 유연성 있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대화 중에도 성경에 있는 말씀이나 일화를 얘기하거나, 개인적인 간증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방법도 좋다. 생활적인 측면에서 모슬렘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크리스챤들이 본을 보이거나, 섬기는 마음으로 그들의 풍습을 존중하면서 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좋다. 이슬람 세계에서 일어나는 최근의 정치적, 문화적 동향들을 항상 뉴스나 언론 매체를 통해 공부하고, 무엇보다 긴 호흡으로 천천히 인내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숫자가 중가하고 있다. 약 4만 명으로 유추되는 모슬렘들은 특히 해외 노동자들이 이주해오면서 더 늘고 있다. 80%가 넘게 중동에서 석유를 수입해오고 있는 한국 정부도 역시 언론과 미디어 매체를 통해 이슬람 종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의 선교사들이 이슬람 세계로 나가서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므로, 한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모슬렘들에게 기독교를 나누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번 있었던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 교회가 선교사 훈련을 더욱 철저히 해서 그 나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하며, 파송한 후에 철저한 관리, 그리고 무엇보다 파송한 현장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칫 민감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공 다니엘 강사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화들과 간증들을 섞어 전하므로 참석자들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들었으며 지혜로운 선교 전략이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공감하고, 또한 기대하는 시간이 되었다.


워가2007 최주하 기자 staycool4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