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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스케치

미전도 종족 여성지도자 양성해 파송

미전도 종족 여성지도자 양성해 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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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가 코리아 2007 개막식에서 참가국들의 국기가 단상위로 올라가 있는 광경

‘워가 2007 세계여성선교대회’80여개국 참석

‘워가 2007 세계여성선교대회’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횃불선교센터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려, 세계 70여 개국 미전도종족 여성들을 국내에서 교육해 파송함으로써 현지의 여성 선교 지도자로 세워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1100명의 여성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한국 교회가 미전도 종족의 여성들을 초청해 교육한 뒤 그들을 다시 자신들의 지역으로 파송해 자기 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는 새로운 선교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 초청된 대부분의 여성들은 기독교 인구가 5%미만의 미전도종족 국가들의 대표들로, 어린이와 여성들이 소외되고 가난과 질병으로 상처 입고 고통 받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지역 출신 여성들을 훈련시켜 선교 사역자로 재파송함으로써 복음 전파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현지 여성의 지위 향상 등 사회적 발전에 기여하는 리더로 바로 설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기존의 ‘선교사를 보내는 선교’에사 ‘현지 사역자를 교육해 파송’하는 선교로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의 방식과 내용이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교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15일 회복 △16일 능력 △17일 변화 △18일 연합 △19일 비전 등 날마다 서로 다른 주제 아래 교육과 성경공부 등이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줄리엣 토마스, 쥬디 더글라스, 도로시 셀레바노 등 해외 여성 강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또, 한국에서는 이형자조직위원장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연합대회의 강의를 맡았다.


한국교회 해외 선교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 제시

‘현지인 사역자 교육해 파송하는 선교’ 본격적 실천 단계로
한국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크리스천 여성 리더 양성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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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워가코리아 세계여성리더 선교대회(워가 2007)는, 해외선교의 방식과 주체와 관련해서 한국 교회에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던져 준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해외선교의 방식과 관련해서는, ‘보내는 선교’에서 ‘현지인을 교육시켜 다시 파송하는 선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최초의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가 질적으로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사실, 오래 전부터 선교 학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돼 왔으나, 아직까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등 극히 일부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지난번 아프간 피랍사태에서 볼 수 있듯,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가 현지에서는 물론, 한국 사회 내에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워가 코리아는 한계에 봉착한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가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가기 위한 도전을 던져 줬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교육 대상을 여성으로 삼은 것은 현지에서 선교사역을 실제로 해 나갈 주체에 대한 전혀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아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번에 초청을 받은 여성 지도자들은 대부분 미전도 종족에 속한 지역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사회적 지위기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들을 교육시켜 재파송함으로써 이들이 자신의 출신 지역에서 선교 사역자로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지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함으로써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얻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워가 코리아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워가 콜리아의 이형자위원장은, “주로 남성으로 이루어진 선교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도 여성으로서는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여성을 훈련시키는 것이 선교적 측면에서는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한국의 교회 여성에게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가 코리아의 윤계숙 국내담당 총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전도 종족을 비롯한 전 세계의 여성들이 한국을 통해 능력을 얻게 되고, 한국 교회의 여성들도 권위적 구조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교를 통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크리스찬 여성 리더로서의 자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가 지난 1995년 열린 세계선교대회(GCOWE 1995)의 뒤를 잇는 대회라는 점에서 갖는 의미도 있다. 사실, 현지인을 훈련시켜 다시 파송한다는 개념은 GCOWE 1995에서도 강조됐던 점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이번 워가 코리아 2007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게 되고, 또 그 영역이 여성에게까지 확장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한국 교회의 해외선교가 점차 발전돼 나가는 연속선 위에 서 있으면서도, 새로운 방법의 본격적인 시행이라는 방법론적인 변화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던져 준 자리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대회를 통해 대부분이 제3세계에 속해 있는 미전도 종족 출신 여성들에게 한국 교회와 사회, 그리고 문화의 발전상을 보여 줄 수 있었다는 것은 부수적인 부분에 속한다. 그보다는 오히려, 이들이 자신의 종족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돕고, 그 과정에서 한국 교회의 해외 선교도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윈윈효과’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워가 2007 세계여성선교대회의 이모저모

‘네 생명의 빛을 발하라’ 오프닝으로 억눌린 여성의 정체성 회복 형상화
각 국 여성들이 자신의 나라 선교사가 되어 복음 전하는 선교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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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가 2007 세계여성선교대회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일어나 빛을 발하라’란 주제로 세계 80개국 미전도 종족 1천 1백 명의 여성 지도자들을 초청, 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각 지역 국가의 여성으로서 복음을 전파하는 리더로 자리 잡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그 동안 선교는 외국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러나 여성지도자를 세우는 첫 프로젝트로 각 국의 여성들이 자신의 나라의 선교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한국교회 선교의 획기적인 일이다.

발레팀의 온몸 표현에 박수

15일 개막식을 통해 이 대회의 첫 시간을 ‘네 생명의 빛을 발하라’의 오프닝 세레머니로 억눌렸던 여성의 정체성이 회복되고 하나님 안에서 거룩한 빛을 발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줬다. 또한 이화발레앙상블의 창작 발레팀은 ‘메시아 예수’를 온몸으로 표현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세계 각국의 여성리더들을 환영하는 자리로 소프라노 이상은, 테너 강여린의 아름다운 독창과 듀엣이 이어졌다.

특히 금단제 궁중한복 퍼레이드는 참가자들에게 우리의 전통의상을 알리는 자리로 큰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시간으로 참가자들의 전통의상과 함께 참가국 깃발입장식으로 워가 2007의 서막을 열고, 에밀리 부리쉬 국제 워가 위원장의 개회 선포로 세계를 변화시킬 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세계 여성 선교대회의 대단원이 시작됐다.

파키스탄 최초 여성장로

미전도 종족 여성들 중 중동지역 여성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아프카니스탄 두 명 파키스탄의 17명 등이 세상에 여성리더로서 거듭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이들 중 파키스탄 구지암왈라에서 온 노쉬칸의 이야기가 특별했다.
노쉬칸은 파키스탄 장로교 최초 여성 장로이자, 파키스탄신학대학 여성 교수이다. 그녀는 “파키스탄은 한 마디로 교회 밖은 자유롭지 못하고 교회 안은 자유로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요즘 대통령이 크리스찬들에게 호의적이다”고 파키스탄의 상황을 말했다. 노쉬칸은 오소아선교사를 통해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하였다.

그는 다른 파키스탄 여성들과 달리 6대 째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났다. “대부분의 젊은 크리스찬들이 파키스탄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이 하나님의 안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파키스탄에서 사역하길”바라며 “여성들이 세상의 중심 속에서 사회에 중요한 자리로 입지를 다져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지 아쉬운 상황은 노쉬칸 외 다른 교단에서 처음으로 장로가 된 여성 두 명 때문에 이들을 인정하냐 안하냐로 교단이 분열이 되어서 아쉬움을 이야기 했다.

세계 각국의 봉사자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직접 봉사자들로 나섰다. 탄자니아에서 온 스티브 학생은 “이 대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를 넘어서 만나는 이 자리가 특별한 모임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천국에 가면 지금의 모습이 아닐까 천국의 모습을 미리 맛보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에서 불어를 배우면 선교사로 지내다 아프리카 기니에서 사역하고 잠시 안식련을 갖는 이혜옥선교사도 조용히 자신의 위치에서 사역하고 있었다. 이선교사는 “아프리카에서 사역할 때 여자들이 위치는 밑바닥이 었다. 그 나라는 결혼안하는 여자는 저주 받았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싱글이 그곳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사역하는 자체가 그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며 “아프리가 여성들이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깨닫고 하나님의 안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바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마르크는 궁중한복 퍼레이드를 통해 보고 “놀랍고 아름답다”고 말하며 ‘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양이 나오자 그는 따라 불렀다.
이들 외 10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온 여성 리더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했다.


기독교신문 박미진, 민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