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복음으로 나라 살리는 여성들 한 자리”

미전도 종족 여성 1240명 무료 초청해 선교비전 세우는 `워가 코리아 20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무슨 소리, 마지막 때에 추수할 일꾼 부족하다 탄식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성별 따지고 역할 따져가며 그저 앉아있을 수만은 없는 일, 복음을 먼저 받은 미전도 종족의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파트너십과 네트웍을 다지며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크게 울기’ 위한 자리가 준비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대회 주제도 ‘Speed up’으로 정했다. 전 세계 70여 미전도 종족에 자국민 여성리더를 세워 땅 끝까지 복음화를 성취하는 데 가속도가 붙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로 세계여성선교대회 `WOGA Korea 2007'(10월 15~19일 햇불선교센타, 잠실주경기장)을 계획하고 준비해 온 워가 코리아(위원장 이형자, Women of Global Action)의 윤계숙 상임총무(51)를 서울 양재동 횃불회관 사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과정과 계획에 대해 들었다.

“이번 대회에 초청하는 여성들은 선교의 과제로 안고 있는 10/40창 지역 국가의 여성들입니다. 120여 년 전 암울한 이 땅에 복음이 들어왔을 때 누구보다 열심을 낸 사람들이 바로 여성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경험을 나누며 세계의 여성들이 연대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경도 10에서 40에 위치하는 서아프리카에서 동아시아까지의 국가 중 70개 국가에서 기독 여성 리더 1240여 명을 무료로 초청해 기독 여성들의 창조적 리더십을 불러일으키고 자국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로 세우는 거대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저조하게 복음화를 이룬 나라들로 분류되고 있으며, 가난과 질병이 가시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난할수록 인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 중에서도 여성의 인권은 말할 것도 없는 현실, 더군다나 10/40창 지역이면 회교도와 무슬림, 공산권 국가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여성의 지위는 더욱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을 리더로 세우는 일이 가능할까. 윤 총무는 “환경이 어려울수록 민족을 복음으로 이끄는 원동력은 여성”이라는 깨달음에서 이 대회가 계획됐다고 설명한다. 즉 복음을 드러내어 전하기 어려운 곳일수록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 역할에는 여성이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1995년 5월 한국에서 186개국 기독교 지도자 5천여 명이 참석해 열린 ‘’95 세계선교대회(GCOWE 95)’에서 10/40창 지역에 밀집해 있는 미전도종족 복음화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발표되었고 당시 한국이 100개의 미전도종족을 맡아 선교할 것을 할당받았다. 이번 대회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며, 워가 코리아 역시 이 대회를 위해 2004년에 재단법인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산하에 조직됐다.

이 대회에서는 몇몇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 미전도종족 여성들을 교회의 리더로 세우는 일도 그렇지만 그동안 한국교회가 어떤 행사를 준비하면서 몇몇 대형교회나 단체에 의존하던 모습을 탈피, 크고 작은 교회들에 속한 신자들 개개인을 대회 준비의 주체들로 세우고 이들의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다. 그러기에 누구의 이름도 얼굴도 강조되어지지 않는, 온전히 미전도종족의 복음화를 위해 서로 연대하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는 취지다.

첫 시도임에도 여타 단체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선교지의 현장을 이해하고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고, 2천여 명의 신청자 중에서 선별을 위해 개개인으로부터 받은 간증문을 책으로 내 선교자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초청자들을 인솔하는 100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각 나라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기독여성리더십의 네트웍을 이루고 대회 이후에도 다져진 연대성을 이어가기 위해 70개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만들어 각 사라의 상황을 놓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이 기도모임은 대회 이후 여성들이 나라별로 흩어져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할 때에 물질적, 영적 지원을 구체적으로 돕는 후견인 역할을 감당할 계획이다.

“워가 코리아 2007은 500여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재정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10/40창 지역의 여성들을 자국민 선교사로 세우고 한국교회가 이들의 사역을 지지하고 지원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여성들이 세계선교의 주체로 헌신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개인의 연합된 힘은 재정을 마련하는 데도 십분 발휘되고 있다. 1240명 중 1천명을 항공비부터 체재비 일체를 전액 무료로 초청하고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오는 자비부담이 가능한 240여 명은 자체경비로 들어오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항공비만 11억여 원이 드는 만만치 않은 재정을 충당하는 데 있어 각 개교회 성도들을 상대로 ‘아름다운 저금통 캠페인’을 벌여 전체 예산의 50%는 충당이 되었고 현재도 세계 복음화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소원과 기도가 담긴 저금통이 속속 전달되고 있다.

“초청되는 여성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들 스스로가 리더가 되어야 하고 교회를 세워야 하는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그들이 생활 속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우리의 경험을 나누어 주고, 실제적으로 유용한 기술도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윤 총무의 설명처럼 이번 대회의 프로그램은 새벽^오전^오후^저녁 집회를 통해 영적 충전의 시간을 갖고, 소그룹 제자훈련을 통해 전도, 새 신자 육성, 성경공부, 자신의 믿음을 성장시키는 방법, 3인조 기도운동, 타종교인들에게 믿음 나누기, 종교박해가 심한 곳에서의 선교, 셀 그룹을 통한 가정교회 세우기 등 실제적인 내용으로 진행하며, 은사개발과 영적관리, 부부의 영성,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찬양의 능력, 내적치유와 중보기도 등 영적 전쟁터에서 담대히 서기 위한 내용도 이뤄진다. 또한 태교 선교, 영육아 선교, 청소년 상담, 여성사역, 헤어디자인, 발 마사지, 얼굴 마사지, 제품 조립기술, 제빵 기술, 응급침술 등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소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도 소개한다.

윤 총무는 “한국교회가 100년 전의 부흥을 말하지만 진정한 부흥의 열매는 교회와 개개인의 부흥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미전도종족 나라들에 복음이 꽃을 피우도록 누구든지 나서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만난 이유로 핍박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모여 가슴에 불타는 복음에 대한 열정을 서로 확인하고 소망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세계선교를 위해 힘을 모으는 이 일에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이어지길 당부했다(www.wogakorea.org).

들소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