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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가 코리아 세계여성선교대회에 거는 기대

크리스천투데이 2007.9.20 사설

80여 개국 3천여 여성들의 선교 지도력을 이끌어낼 워가 코리아 세계여성리더선교대회’(WOGA 2007 International Women Leaders Mission Conference)가 10월 중순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천편일률적인 선교대회와는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는 여성들만의 대회라는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세상에서는 여성들의 지도력이 주목받고 있는데 유독 교회에서는 여성들의 가능성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이 모여서 여성 특유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지도력으로 세계 선교에 참여하는 것은 여성 자신의 선교 지도력 고양뿐만 아니라 한국 및 세계교회 여성들에게 선교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라 할 수 없다.

또 작은 나눔으로 미전도종족 여성 선교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사실도 의미있다. 미전도 국가들은 대부분이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비자 발급도 쉽지 않고 1천2백 명이나 되는 인원의 항공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행사 주최측은 교회나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후원을 받는 것에만 의지하지 않고 여성들의 힘을 모아 집에서 잠자는 동전을 모으고 있다. 작은 나눔으로 큰 사랑을 실천하는 여성들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미전도종족 여성 선교 지도자들을 초청함에 있어서도 종족별, 지역별로 균형감을 살리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점이 돋보인다. 보통 대규모 해외 인사들을 초청할 때는 이미 유명한 사람들을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 홍보적 효과도 크고 초청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주최측은 현지 선교사들의 추천을 받는 등 현지 선교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신앙간증문 등을 검토해 차기 선교 지도자들을 초청하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그리고 강사들도 인도, 에콰도르, 남아공 등을 대표하는 기독교 여성 지도자들을 뽑아 각 대륙, 각 지역의 상황을 모든 참가자들이 알고 함께 기도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대회 이후다. 대회 이후 전 세계 여성들이 하나되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연합이 더욱 절실히 요청된다.